브람스, 야나체크 2012년

프랑스 출장에서 꽤 많은 음반을 지른 후에, 이달에는 아주 조금만 지르자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 결과, 이번에 두 장의 CD만 구입을 하게 됐다. (흠, 생각해 보니 프랑스에서 구입한 음반들도 아직 듣지 않은 게...있다능..) 둘다 현재 품절인 상태가 많은 음반이라 결국 해외 주문을 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모 음반 전문 사이트에서 이틀 만에 구해서 보내줘서 아주 고마웠다.

하이페리언에서 나오고 있는 <그레이엄 존슨의 브람스 가곡 2집>과 알랑 플라네의 <야나체크 피아노 작품집>이다. 하이페리언의 브람스 전집 시리즈는 현재 3집까지 나왔는데, 2집을 마지막으로 구매함으로써 구색을 맞추게 됐다. 브람스의 가곡 소품들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정겹고, 흥얼거리기가 좋은지라 기대 중이다.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출시한 야나체크의 음반은 알랑 플라네라는 이름 때문에 구입했다. 이 사람이 포르테 피아노로 내는 음색이 워낙에 좋은 지라, 전집을 모아볼까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의 래퍼토리 또한 얼마나 나와 똑같은지. 아주 좋다, 좋아. 알랑 플라네의 드뷔시 작품집도 꽤 좋게 들었다.

이번달은 월급 때까지 이걸로 끝이다. 사이먼 래틀과 BPO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4악장 포함)>과 박정현 8집(^^)이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이니, 그때 또 구입할 예정이다.


Notte Veneziana 2012년

보물 같은 음반을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발견했을 때의 그 알찬 기분이란...바로 이 음반을 두고 얘기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하프'라는 악기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터였다. 워낙 최근에는 가곡과 피아노곡만 듣고 있는지라, 이것을 빼고도 들어야 하는 음반들이 수십 여개가 쌓여있었다. 게다가 비발디, 마르첼로, 알비노니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도...그닥 땡기지 않는다.

솔직히 이 음반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멜론에서 구입한 것이다. 월정액제를 쓰고 있는지라 곡수를 채우기 위해서 다운받아 아이팟에 넣어놨는데...우연한 기회에 듣게 된 이 음반,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게 아닌가. 앨범 제목인 <Notte Veneziana>는 '베네치아의 밤' 이라는 뜻이라는데, 말 그대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그 도시에서 밤에 듣기 좋은 적당히 빠르고, 적당히 느리지만 더없이 달콤한 넘버들로 이뤄졌다. 

근데, 연주가 정말 기가 막힌 거다. 아무래도 하프라는 악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터라 더욱 그 효과가 클 수도 있다. 연주자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참으로 복잡한 이름이다..)는 25세에 비너 필하모니커의 하프 수석을 꿰찬....엄친아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내는 하프라는 악기는 인간이 내는 목소리와, 오케스트레이션이 내는 통일된 소리와 는 뭔가 색다른 멋을 지니고 있다. 

다음달에 질러야 겠군. ++

프랑스 출장서 구매한 CDs 2012년

프랑스 파리의 L‘Opera Garnier 근처에 있던 Fnac.

5일 일정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지가 꽤 됐네요.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 와서 금요일 출근하고, - 뭔 일은 또 그렇게 많이 밀렸는지 ! - 주말과 일요일에는 아기를 보고, 어제는 팀 회의에다 회식까지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5일 동안 파리 곳곳을 다니면서 나름 사진도 많이 찍고, 맛나는 것도 많이 먹고,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밤에는 시간차 그런 거 모르고 쿨쿨~ 잘 잤다는 :) 옆의 일행이 정말 놀라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정도 되는 Fnac 에서 지른 음반입니다. :) Fnac은 파리 시내 곳곳에 있다고 하는데,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에 있는 게 정말 크다는 파리 스타벅스 점원의 얘기에, 쉽게 찾아갔어요. - 이날 비가 엄청 왔다는 - 실제로 보니 교보문고와 규모나 구색이 비슷하더군요. 

클래식 음반 쪽이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풍월당보다 조금 작은 정도더군요. 근데, CD 가격은 흠...비쌉니다. 우리나라에 수입으로 들어오는 음반의 판매가격이 2만원~2만3000원 정도잖아요. 여기는 거의 20유로, 즉 3만원이더군요. 물론, 17유로 정도까지 할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비싸요. 최근에는 ECM, Harmonia Mundi, Hyperion, Channel Classics 등등 외국 레이블의 음반도 굉장히 빨리 국내 들어오는지라, 굳이 외국에서 살 필요는 없는 듯 싶습니다.

마침 Fnac에서는 할인 행사를 하더군요. 음반 세 장을 구입하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하나는 "무료" 입니다. :) 가장 위쪽이 András Schiff 의 <Schumann : Geistervariationen>(2CD), 아래 좌측이 테너 Christoph Prégardien의 <Die schöne Müllerin>, 오른쪽이  Alain Planès 의 <debussy 모음집>입니다. 각각 26유로, 22,5유로, 27유로죠. 하나는 무료이니 총 53유로 정도.

쉬프의 <슈만: 유령 변주곡>은 ECM에서 나온 그의 신보입니다. 역시나 탁월한 음질과 깔끔한 터치, 명료한 음색을 자랑합니다. 재밌는 건, Fanasie C Major 의 3악장에서 이제까지 판본이 아닌, 부다페스트 판본을 사용해서 녹음했다는 점인데....이곡과 그리 친숙하지 않아서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엥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테너이고, 슈베르트의 이 가곡집도 정말 좋아합니다. 국내 수입가격이 워낙 비싸서 항상 구매를 미뤘는데, 공짜라는 점 때문에 확 질렀습니다.  알랑 플레네의 드뷔시 모음집은 그가 녹음한 드뷔시 음반 5개를 다시 모아놓은 음반입니다. 국내서는 정말 구하기가 힘들지요. 온/오프 포함해서 품절 :) 이 음반을 보고 바로 쾌재~를 불렀다능.   

국내서 구매했다면 적어도 11~12만원은 줬어야 하는데, 총 8만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했으니, 상당히 만족합니다. 


Pyramides 역 근처에 있던 Harmonia Mundi 음반숍. 

Harmonia Mundi 의 음반숍에도 한번 가 봤습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파리에만 네 군데 정도 있다고 하더군요. 일본과 중국에도 있다고 하는데, 왜 한국에는 없는겨! 여기 있던 점원 아가씨도 정말 이뻐서 한참을 같이 얘기했다능. 다행히 영어를 잘 하셔서 다행이더군요. 듣고 싶은 음반이 있냐고 하길래, 아무거나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그 자리에서 하나를 오픈해서 틀어주는 센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서 구매한 음반들이네요. 전부가 국내서도 쉽게 구할....수가 있으려나요. Harmonia Mundi에서 나온 음반들 가운데, 판매량이 좋은 것들만 다시 Hm Gold 시리즈로 재발매해서 나왔었죠. Rene Jacobs의 <Handel : Messiah> 음반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재발매된 거고요.

이숍의 음반들도 Fnac 처럼 한국보다 비싼 편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Hm Series 와 일부 음반들에 한해 "4장 구매시 30유로" 라는 행사를 하더군요. 네 장에 4만5000원이라는 소리. 한 장에 1만1000원 꼴이니 아주 솔깃했습니다. 다행히 가지고 있지 않은 게 꽤 있어서 구매를 해 버렸습니다. 뭐, 아직 들어보지는 못해서 감상은....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쿨럭~. 

다른 사진들도 다음에 방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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