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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Die Musik
by 오기렌


Notte Veneziana 2012년

보물 같은 음반을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발견했을 때의 그 알찬 기분이란...바로 이 음반을 두고 얘기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하프'라는 악기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터였다. 워낙 최근에는 가곡과 피아노곡만 듣고 있는지라, 이것을 빼고도 들어야 하는 음반들이 수십 여개가 쌓여있었다. 게다가 비발디, 마르첼로, 알비노니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도...그닥 땡기지 않는다.

솔직히 이 음반도 구매한 것이 아니라 멜론에서 구입한 것이다. 월정액제를 쓰고 있는지라 곡수를 채우기 위해서 다운받아 아이팟에 넣어놨는데...우연한 기회에 듣게 된 이 음반,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게 아닌가. 앨범 제목인 <Notte Veneziana>는 '베네치아의 밤' 이라는 뜻이라는데, 말 그대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그 도시에서 밤에 듣기 좋은 적당히 빠르고, 적당히 느리지만 더없이 달콤한 넘버들로 이뤄졌다. 

근데, 연주가 정말 기가 막힌 거다. 아무래도 하프라는 악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터라 더욱 그 효과가 클 수도 있다. 연주자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참으로 복잡한 이름이다..)는 25세에 비너 필하모니커의 하프 수석을 꿰찬....엄친아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내는 하프라는 악기는 인간이 내는 목소리와, 오케스트레이션이 내는 통일된 소리와 는 뭔가 색다른 멋을 지니고 있다. 

다음달에 질러야 겠군. ++

덧글

  • 달나무 2012/05/16 17:28 # 답글

    글 읽고나서 저도 바로 들어봤어요!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을 하프 연주로 듣게되는 날이라니 :)
    덕분에 잘 들었어요! 자켓사진 완전 훈남이에여 *_*
  • 오기렌 2012/05/17 08:10 #

    글쵸. 저 정도 미남에, 나이도 25세에, 빈필의 수석에...전형적인 엄친남이지요. 쳇.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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