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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Die Musik
by 오기렌


장-에프랑 바부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권 2012년

 육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동시에 지치기고 하는 나를 위해 와이프가 선물을 사줬다. (오해 마시길! 우리는 맞벌이입니다) 별로 가지고 싶은 건 없지만 요사이 계속 불어닥친 CD 지름신 때문에 이 음반을 너무나 가지고 싶었다. 바로 장-에프랑 바부제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집이다. 우연히 들었던 이 사람의 드뷔시, 하이든 음반에서 곡 해석이 너무나 맘에 들었기에 꽤나 기대를 했다. 바부제는 총 3권으로 베토벤의 피소를 전부 녹음할 계획이라고 한다. 1권에는 초기 소나타들이 포함돼 있다.

 역시나 굉장히 좋다. 페달을 적당히 쓰고 깔끔하고 발랄하게 연주하는 게 아주 맘에 든다. 베토벤의 피소는, 악보로 보기보다 실제로 연주를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고 하는데, 테크닉은 아주 놀라울 정도다. (특히 소나타 op.2 의 4악장 프레티시모는 정말 어떻게 연주를 했다 싶을 정도다.) Chandos 레이블의 녹음 상태도 아주 좋아서, 피아노 소리 하나하나가마치 구슬이 유리판을 흘러가는 것처럼 세련되고, 청명하게 들린다. 한 여름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베토벤 피소 음반.

드뷔시나 하이든의 녹음을 끝낸 것 같은데, 박스셋으로 나오면 바로 질러줄텐데. 장-에프랑 바부제, 엘렌 그뤼모, 장-이브 티보데, 알랑 플레네, 알렉상드르 타로, 안드라스 슈타이어....프랑스에는 현역으로 할동하면서, 자기만의 피아노 세계가 확실한 사람이 정말 많구나...백건우씨도 프랑스에서 활동하던가. 생각해 보니, 내가 가진 베토벤의 피소 전집은 백건우의 DECCA 판이 유일하군..


덧글

  • CelloFan 2012/06/04 19:49 # 답글

    저도 하이든 피소음반부터 시작했습니다. 현재 위시리스트에 드뷔시, 라벨, 마스네 연주한 SACD랑 드뷔시 작품집들이 줄줄이 올라가 있는데, 베토벤 피소도 이제 올려야 겠네요 ㅎㅎ. 프랑스 피아니스트 하니, 요새 DG의 간판(?) 주자인 피에르 로랑 아이마르 도 빼먹으면 섭할듯 싶어요. 최근에 나온 리스트 프로젝트 (2CD)도 무척 좋았거든요.

    사족으로, 백건우 베토벤 전집은 데카에서 나왔습죠.
  • 오기렌 2012/06/05 09:44 #

    저도 하이든과 드뷔시, 라벨의 음반들이 너무 땡기네요. 지금도 베토벤 소나타 듣고 있는데 귀에 착착 들어붙네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마르를 빼먹었네요. :) 맞습니다.

    맞아요. 데카에서 나왔어요. 로컬판이라죠. 초기에 사서 아이튠즈 통해 C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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