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하는 음악
이런 날은, 외근해야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정말 지옥이다. 오전에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숨이 턱~하고 막히는 경험을 했다. 오후에는 다행히 마감해야 할 것들이 있어 다시 들어왔다. 에어콘에다 선풍기를 켰다 :) 고유가 시대에 역행하는 것? 잠시 숨을 돌리면서 이런 날에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 생각해 봤다. 그러가다 유튜브를 잠시 뒤졌다. 딱 맞는 동영상을 발견했다. 마우리찌오 폴리니가 연주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의 말미 부분이다. 브람스가 연주자들 기 죽이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곡이고, 특히 말미에 더 그렇다. 그런데 폴리니경은 너무나 신나고 민감하게^^ 이곡을 정면 돌파한다. 한번 느껴보시라. 그런데 지휘자나 오케스트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폴리니가 젊게 보이는 것을 보니 분명 아바도는 아닌데...

by 오기렌 | 2008/07/09 15:10 | 2008년 | 트랙백 | 덧글(6)
롤란도 비야손


2004년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에서 열연하는 롤란도 비야손의 모습이다. 이 테너, 정말 명물이더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에서도 좋았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도 좋았지만 단연 압승은 <돈 카를로>. 20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 동안 정말 무대를 휘젖고 다닌다 :) 이런 오페라의 즐거움을 이제서야 알았다니. (하핫, 긴 포스팅을 위한 막간의 전초전) 

by 오기렌 | 2008/07/08 14:42 | 2008년 | 트랙백 | 덧글(4)
[후기] 드레스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 미샤 마이스키 : 上


'Dresdner Philharmonie with Cellist Mischa Maisky'
: 2008년 6월 22일 오후 8시~10시2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리스트
Antonin Devorak - Cello Concerto in B minor
Johannes Brahms - Symphony No.4 in E minor

앙코르
<1부> 바흐 첼로 무반주 곡집 - 프럴루드 1번 / 사라방드 5번
<2부> 브람스 헝가리무곡 5번 / 히메네즈 오페라 우리 알폰소 결혼 중 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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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기렌 | 2008/06/24 00:05 | 2008년 | 트랙백 | 덧글(8)
토요일 보내기

1. 정말이지 '기나긴' 일주일이란 지난주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회사 내에서 편집국과 경영진간에 트러블이 있어 사흘 내내 거의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끝없는 회의가 이어지고, 밤에는 술자리가 대신했죠.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건 당연한 거고, 목요일 같은 경우는 압구정에서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에 안 나요. 제법 먼 거리였는데 택시도 안 타고 삘삘 거리면서 걸어왔다니까요. 기억나는 건 현관문을 열고 잠그고 - 이런 건 어떻게 잊어버리지 않는지, 대단!!! - 바로 바닥에 쓰러져 잤다는 거에요. :) 금요일 내내 숙취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트러블이 잠정적으로 해결됐다는 거죠. 다음주부터는 좀더 일에 열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힘을 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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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기렌 | 2008/06/21 21:41 | 2008년 | 트랙백 | 덧글(8)
해프닝, 라 트라비아타, 마술은 속삭인다, 브람스 교향곡 4번

1.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은 제게 있어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제가 워낙 이 사람 팬이기도 하구요. 영화는 말 그래로 '해프닝'이더군요. 이 감독의 영화 중에서 시각적으로는 가장 잔인하지만 가장 작고 소박한 영화였어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단순하구요. 그것도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일련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굳이 표현하지만 공포나 스릴러의 외피를 둘러싼 보수적인 가족관계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단지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그러한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이 비교적 촘촘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구멍이 숭숭 뚫린 듯 약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주인공 부부의 관계가 회복되는 흐름이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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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기렌 | 2008/06/16 23:15 | 2008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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